꽃이 바람에게

아빠를 떠나 보내며...

완짱맘 2008. 3. 7. 10:01

그리움이란 것이 남아있는 자들의 몫이었으면 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절 부르시던 음성과 호젓한 걸음걸이가 문득 떠오릅니다.

외출하시고 돌아오시면 아빠에겐 바깥내음이 나곤 했습니다.

때론 친구분들과 나누시던 날카로운 소주향이기도 했고,

바스락대며 내놓으시던 군밤과 군고구마이기도 했습니다.

주신 사랑보다 받지못한 것들을 늘어놓으며 원망도 했었고

투정도 부렸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그 모든것이 그리움입니다.

계실때 보다 더 사랑하는 마음이 쌓여만 갑니다.

보고싶은 아빠....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