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빗자루질

완짱맘 2006. 7. 31. 10:21

가끔 빗자루를 찾곤해.

물론 청소기가 있긴 하지만 말야.

쪼그려 앉아 여기저기를 쓸고 다니다 보면,

땀도 땀이지만 개운해진 맛이랄까...

 

살다보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후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

처음엔 분명 이러했는데 그것이 절정기를 넘어 안정기와 쇠퇴기를 거치다보면

나중엔 지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을 때가 있거든.

 

사람과 사람사이엔 강이 있다고해.

내가 가거나 그가 오기 전엔 결코 상대방을 이해하기 힘들지.

이심전심?...   그건 우리같은 일반인들의 경지가 아닌거 같아.

대화를 해야겠어.

뱉어버린 말들이 다시 되돌아 올 수 없긴 하지만,

침묵이란 구덩이는 강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어.

무언가...

되돌릴 수 있는 물줄기를 찾아야 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