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도 많이 늙어간다... 갈수록 아파 간다...
김수현의 '눈꽃'에 나오는 글이야...
책 중간에 빠꼼히 나오는 말이긴 한데 가슴에 콕 찍히잖아.
사는게 다들 힘들다고 하지?...
나도 그래... 그래도 가끔은 비싼음식도 먹고 좋은 구경도 해가면서
나를 달래려는건지 세상을 달래려는건지 시도 아닌 시도를 해보긴 하지만,
세상의 중심인듯 하면서도 주변인적인 틀을 벗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어느덧 익숙하고 또 편안해 하고 있어.
무어라 말하긴 힘들지만, 요즈음은 좀 우울모드야.....
잘 보살펴 주지도 못했는데 가끔씩 이렇게 꽃을 피워.
내보이지 않아도 세상엔 자기 할 일을 묵묵히 지켜가는 것들이 참 많이도 있는듯해....
언집에서 요리한다고 앞치마랑 머릿수건 챙겨줬는데
안가져 왔다며 뻘쭘해 있는 모습이래~.... "창우야~... 왜그랬니?...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