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본능을 아주 잘... 그래 아주 적나라하게 잘 표현했어.
가장중요한 "식욕"과 "성욕"에 대해서도 말이야.
세상엔 예기치 않은 사고나 병으로 어딘가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
하지만 그 장애라는 것이 어느 한사람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세상의 전부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보는것에 대한 장애라면 문제는 좀더 심각할거 같아.
그래, 맞아.
이책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야...
아니다..."보이는 사람에 의해 보여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해야 더 정확할거 같아.... ^^
작가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편의도 제고해 주지 않은것처럼 보여.
소설속의 인물들은 죄다 이름이 없거든.
눈먼의사, 눈먼의사의 아내, 처음으로 눈먼 사람,,, 등등....
이렇게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어.
게다가 느낌표나 물음표,,,, 최소한의 대화를 나타내는 부호도 전혀 사용하질 않았어.
왠만한 끈질김이 아니라면 그냥 덮어버릴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냥 덮지를 못했어.
왜냐하면,,,
눈먼자들의 세상도 우리들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거든....
질퍽한 유대감이라고 해야할까봐...
'눈이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음도 슬퍼하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