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엔 망년회를 한다.
내가 아는 아주 현명한 한 여자와, 아주 포근한 한 여자....
그렇게 세여자가 만난다.
둘은 나보다 한살이 많지만 한 사람은 내가 언니라 부르며, 한사람은 내가 친구라 부른다.
둘은 이미 알고 있었고 난 그들과 따로따로 만났으며 언젠가 같이 볼 일이 있었는데
전부 아는 사이였던 사실에 무척이나 놀라웠다.
그녀들은 내게 소중한 존재다.
딱히 내 늦은 결혼의 들러리를 위해 4시간이 넘는 지방원정을 기꺼이 해주어서가 아니고,
내 아이의 돌잔치를 위해 바쁜일정을 쪼개가며 얼굴을 들이 밀어서가 아니다.
서로 참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 편하다.
이렇게 셋이 모이기도 참 힘들거니와
사실 아줌마가 주말저녁에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도
흥쾌히 나에게 시간을 허락한 한 남자.... 아니, 두 남자군...너무 고맙다..
저녁에 무얼먹을꼬?...
이히~ 조아라~....